“분당아파트 15년 넘어 큰 불편… 리모델링 걸림돌 제거 급한데…”황준기 “기반시설 전체 업그레이드 필요”이재명 “특구지정 가능토록 법개정 촉구”이대엽 “정부와 태스크포스팀 꾸려 추진”
<답변> 노후 아파트 리모델링은 1기 신도시 중 가장 규모가 큰 분당신도시의 최대 현안 중 하나다. 분당지역 아파트 단지마다 아침, 저녁이면 ‘주차전쟁’이 벌어진다. 일부에서는 수돗물에서 녹물이 나온다. 3, 4년 전부터 여러 아파트 단지에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지만 진척이 없다.
현재 주택법 등 관련법에 따르면 사용승인일로부터 15년이 지난 공동주택은 리모델링이 가능하다. 그러나 리모델링 제한기준이 까다롭다. 노후 아파트를 리모델링할 경우 기존 1층을 필로티(기둥만 들어선 지상공간)로 바꿀 수 있다. 그러나 가구수를 늘리기 위해 추가로 층수를 높일 수는 없다. 또 일괄적으로 가구당 면적을 30% 늘리도록 해 중대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형아파트의 리모델링이 어렵다. 현재 조건으로 리모델링을 할 경우 가구당 수억 원의 비용을 내야 한다. 결국 입주민이나 건설업체의 부담이 커 사업성이 떨어진다.
황준기 후보(한나라당·전 여성부 차관)는 아파트뿐 아니라 기반시설 전체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황 후보는 “분당은 인구 40만 명에 맞춰 도시기반시설이 조성됐다”며 “관련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리모델링과 전체 도시기반시설 확충계획을 연계해 추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민주당·당 부대변인)는 “리모델링 특구 지정이 가능하도록 법 개정을 촉구하겠다”며 “성남시 산하에 리모델링 추진단을 만들어 지원조례 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이대엽 후보(현 시장)는 “성남시와 국토해양부, 행정안전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리모델링 태스크포스팀을 만들겠다”며 “분당신도시뿐 아니라 기존 시가지(수정, 중원구) 내 노후 아파트도 리모델링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