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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성장동력]아름다운 마음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간다

입력 | 2010-05-24 03:00:00



‘美+건강’ 지키는 글로벌 10대 기업 도약

올해로 창립 65주년인 아모레퍼시픽은 지금껏 국내 화장품 시장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이제 아모레퍼시픽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美)의 기업으로, 우리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데서 미래의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5년 도달할 회사의 비전을 “고객의 미와 건강을 위해 토털 케어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정했다. 이때까지 10개의 메가 브랜드(1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해당 사업영역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브랜드)를 육성해 세계 10대 뷰티&헬스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1964년 국내 화장품회사로는 최초로 수출에 나선 아모레퍼시픽은 1990년대 초부터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추구했다. 지금은 북미, 서유럽, 동남아, 중화권, 일본 등 5개 권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2830억 원이었던 해외 매출액을 2015년까지 1조2000억 원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포부다.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불황을 오히려 도약의 기회로 삼아 아시아 및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공격적 성장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고급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브랜드 집중 육성 전략을 차별적으로 구사해 브랜드 프리미엄을 강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고급 한방 화장품 브랜드인 설화수의 경우 지난해 6월 홍콩 플래그십 매장에 ‘설화수 스파’를 열어 전통 한방 미학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 설화수는 올해 상반기엔 미국 뉴욕, 하반기엔 중국의 주요 도시의 백화점에 입점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1954년 국내 화장품회사로는 처음으로 연구실을 개설했다. 현재 350명의 연구 인력을 보유한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의 전신이다. 2001년엔 헬스 연구동, 2006년엔 식품 연구소를 신설하는 등 헬스 케어 분야의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2015년 글로벌 비전 달성을 위한 핵심 키워드를 ‘자연’, ‘친환경’, ‘첨단’으로 정하고 천연자원 확보와 지속가능 제품, 첨단기술 융합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11년까지는 1700억 원을 투자해 경기 오산에 대지면적 22만4400m², 건축면적 8만9000m² 규모의 생산, 물류, 친환경 기능 통합 기지도 신축한다. 연간 1만5000t의 화장품 제조 능력을 갖출 이곳은 팽창하는 아시아 사업을 위한 생산, 물류 허브로 활용될 예정이다. 에너지 절약 설계와 유기농 제품 생산 시스템을 비롯해 고객들이 직접 화장품 제조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고객 소통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유리기판 사업 집중 육성… 세계 1위 다진다

LG화학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을 비롯해 액정표시장치(LCD)용 유리기판 사업을 미래 신성장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올해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지위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올 한 해 총 400여 명의 연구개발(R&D) 인력을 채용하고 차세대 배터리 관련 R&D 분야에는 500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

핵심 동력인 차세대 배터리인 리튬이온 배터리에는 2013년까지 총 1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G화학 김반석 부회장은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과 실질적인 납품 계약을 맺고, 대량생산 체제에 돌입한 배터리 업체는 LG화학이 유일하다”며 “지속적인 R&D투자와 공급처 확보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세계 1위 지위를 확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의 시보레 볼트용 리튬이온 배터리 단독공급업체로 선정됐고 현재까지 현대·기아자동차, CT&T, 미국 상용차 부품업체 이튼(Eaton), 중국 장안자동차, 볼보자동차 등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LG화학의 목표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2015년 2조 원의 매출과 세계시장 점유율 20%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다. 오창테크노파크를 차세대 배터리 산업의 메카로 집중 육성해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또 LCD용 유리기판 사업을 편광판과 2차전지에 이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에 LCD용 유리기판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이 공장의 1개 라인은 2012년 초에 완공된다. LG화학 측은 “2018년까지 총 3조 원을 투자해 단계적으로 생산라인을 건설해 나갈 계획”이라며 “2018년 매출 2조 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LG화학의 단기 성장 전략은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지위를 강화하는 것이다. LG화학은 “올해 회사의 목표는 편광판 사업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유지, 감광재 및 전해액 증설 등을 통한 전자재료사업 강화, 소형전지 점유율 확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분야 글로벌 고객사 추가 확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올해 1조4300억 원을 시설투자(CAPEX)에 쓴다. 주요 투자내용은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편광판 증설, LCD용 유리기판 및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건설과 석유화학부문의 여수 NCC(나프타분해 공장) 10만 t 증설 등이다.

이외에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여수 NCC 증설,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원·부재료 절감을 통한 원가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좋은제품+친환경’ 스마트 그린전략 확대

생활용품기업 애경㈜은 소비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사용이 편리한 친환경 제품을 공급한다는 ‘스마트 그린’을 미래 성장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최근 대표적인 스마트 그린 세제 ‘리큐(LiQ)’를 선보인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Life Quality’의 의미를 담고 있는 리큐는 50여 년간 축적된 애경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세척력을 높인 차세대 ‘그린 세제’다. 고광현 애경 대표는 “리큐는 친환경 세제가 비싸고 세척력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해소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앞으로 애경의 스마트 그린 전략이 소비자들에게도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애경의 친환경 전략은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다. 1960년대 국내 처음으로 환경오염이 심한 기존 세제 원료를 생분해성 원료로 교체한 데 이어 1998년에는 국내 생활용품기업으로는 처음 사용량을 3분의 2로 줄인 농축세제를 선보였다. 리큐는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였으며, 소비자가 편리하게 정량을 사용할 수 있도록 용기 개선에도 주력했다. 소비자가 불편하지 않게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한 셈이다.

애경은 앞으로 원료 채취, 생산, 유통 및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표기하는 ‘탄소성적표지’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애경의 스마트 그린 전략은 ‘좋은 제품’에 대한 니즈(needs)와 ‘친환경 실천에 동참한다’는 자부심 등 두 가지 모두에 대해 만족을 원하는 ‘스마트 주부’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품 개선 외에도 생산 과정 및 경영 활동에서도 애경의 스마트 그린 전략은 이어지고 있다. 우선 애경은 친환경경영 활동을 체계화하고 집중하기 위해 올해 초 친환경경영 사무국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신설했다. 포장재 줄이기, 그린 파트너십, 환경마크 인증, 로하스마크 인증, 탄소파트너십, 온실가스배출권 거래시범사업 등을 중점 과제로 실시하고 있다.

포장재를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애경은 가장 먼저 ‘퍼펙트’ 2개들이 제품의 비닐 묶음 포장을 없앴다. 아예 생산 공정 단계에서 포장재를 붙여 생산해 포장 거품을 줄인 것. 환경 보호는 물론이고 포장재 비용과 묶음 포장에 드는 인건비도 줄일 수 있었다.

또 30여 개 협력회사와 함께 지속가능경영 의지를 담은 ‘그린 파트너십’을 맺었다. 협력회사가 친환경 제품 개발 및 생산에 주력하면 애경이 이 협력회사를 가장 먼저 배려해 주는 제도다. 애경은 앞으로 협력회사와 에너지 진단, 저탄소 제품 개발을 위한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및 감축 등으로 스마트 그린 전략을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