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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6·2지방선거 영향]“지지후보 결정에 영향 안미쳐” 71%

입력 | 2010-05-22 03:00:00

“선거에 악용 野주장 동의못해” 58%

‘천안함 발표’ 긴급 여론조사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정치권은 천안함 사건이 투표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상대방이 사건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으나 정작 대다수 시민들은 천안함 사건과 투표는 무관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선거에서 지지후보를 결정하는 데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를 고려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1.0%가 “지지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자신의 투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16.7%) 가운데는 ‘여당후보 지지 쪽으로 바꿨다’는 응답(8.9%)이 ‘야당후보 지지 쪽으로 바꿨다’는 응답(7.8%)보다 조금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대구·경북에서 여당후보 지지 쪽으로 바꿨다는 응답(각각 13.1%, 11.6%)이 야당후보 지지 쪽으로 바꿨다는 응답(각각 5.7%, 5.2%)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반면 경기·인천, 충청, 호남 지역에선 야당후보 지지 쪽으로 바꿨다는 응답이 여당후보 지지 쪽으로 바꿨다는 응답보다 2%포인트가량 높았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에서 여당후보 지지 쪽으로 바꿨다는 응답이 12.7%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정부가 천안함 사건을 선거용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엔 ‘국가안보 사안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야당의 주장에 동의하지 못한다’가 58.3%였다. 이는 ‘정부 여당이 국가안보 사안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본다’(26.5%)보다 2배 이상 많다.

지역별로는 야당의 주장에 동의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66.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은 60.2%로 두 번째로 높았다. 그러나 서울은 야당의 주장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33.0%로 가장 높기도 했다. 서울은 무응답 비율이 6.8%로 가장 낮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 이상에서 야당의 주장에 동의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69.8%로 가장 높았다. 반면 20대에선 야당의 주장에 동의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47.1%로 가장 낮았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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