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김대현에 역전 우승
SK 텔레콤오픈 최경주 3위에

하지만 승부를 가른 것은 퍼팅이었다. 신들린 듯한 퍼트 감각을 선보인 배상문이 SK텔레콤오픈(총상금 9억 원)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7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이 대회 정상 탈환이다.
23일 인천 스카이72GC 오션코스(파72·7241야드)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 3라운드 내내 선두를 달린 김대현은 이날도 6번홀까지 배상문에 3타를 앞서 나갔다. 승부의 분수령인 7번홀(5파). 김대현의 티샷은 오른쪽으로 크게 휘어져 나가며 분실구가 되고 말았다. 김대현이 이 홀에서 2타를 잃는 동안 배상문은 6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배상문은 8번홀(파3)에서도 파를 지켜내며 여기서 또 1타를 잃은 김대현을 앞질렀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