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 스틸컷.
이창동 감독의 ‘시’가 한국영화 최초로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했다.
1984년 이두용 감독의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출품되면서 칸 국제영화제와 첫 인연을 맺은 한국영화는 이후 26년 만에,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한국영화 최초로 공식 경쟁부문에서 각본상을 받았다.
한국영화는 2000년 ‘춘향뎐’ 이후 2001년과 2003년, 2006년, 2008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경쟁부문 진출작을 배출했다.
지난해에 다시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심사위원상을 받으며 수상 릴레이를 이어갔다.
올해는 경쟁부문에 ‘시’와 ‘하녀’ 등 2편이 나란히 출품되면서 수상의 기대가 컸다. 2004년 ‘올드보이’와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2007년 ‘밀양’과 김기덕 감독의 ‘숨’이 나란히 동반진출한 데 이어 세 번째 동반 진출 끝에 각본상을 거머쥐었다.
한편 칸에서 작품이 상영되려면 영화제 시작 전 12개월 안에 만들어진 작품이어야 하며, 다른 어떤 행사에서도 경쟁이나 전시가 없어야 한다.
칸 영화제 시상부문에는 대상인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심사위원대상, 남녀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심사위원상 등이 경쟁부문 작품들에게 주어진다.
칸(프랑스) |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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