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도주 접근 신중해야” 지적도
전문가들은 정보기술(IT)과 자동차의 향후 흐름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관심을 주문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하락폭이 컸던 주도주에 대해서는 기초여건(펀더멘털)의 훼손보다는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 현상이 컸기 때문에 추격 매도보다 저가 매수 기회의 포착 관점에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스마트폰 등으로 메모리 수요의 다양화 △원화 약세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대표 IT 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 하락 등을 들어 반도체의 저가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 주요 종목들이 2분기에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물량 증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물론 주도주에 대한 접근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실적과 평가가치(밸류에이션)로 볼 때는 조정을 활용해서 더 담아야 하지만 대표적인 지수 관련주로 시장위험과 거리를 두기 어렵다는 약점이 있다”며 “외국인투자가의 공격적 매도에 따른 수급 악화가 반등을 제한할 수 있어 기회와 위기가 공존한다”고 말했다.
○ 경기 방어주에도 관심을
주도주가 불안하다면 증시 하락기에 선전하고 있는 내수주 등 경기 방어주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도 많다. 삼성증권은 “연초 이후 옥수수와 대두 등 주요 곡물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원-달러 환율의 우호적인 수준과 함께 음식료 업종에 대한 매력도를 높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만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현재 성장성이 의심받는 구간이라는 점을 감안해 이익보다는 자산가치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PBR가 낮은 기업, 특히 최근 PBR가 크게 하락한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