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세계탈박물관으로 이름 바꿔 27일 개관
경북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 입구에 있는 하회동탈박물관이 ‘하회세계탈박물관’으로 다시 태어난다. 안동시와 하회동탈박물관은 “지난해부터 13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한 탈박물관을 27일 개관한다”고 24일 밝혔다.
하회세계탈박물관은 이름만 바꾼 것이 아니라 새로 지은 것과 다름없다. 기존 콘크리트 건물을 전통한옥 모양으로 개축해 하회마을과 분위기가 어울리도록 했다. 1전시실에서는 한국, 2전시실에서는 중국, 3전시실에서는 아시아, 4전시실에서는 남태평양 연안국과 아메리카 및 아프리카 지역의 전통탈 90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체험교실에서는 탈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이 탈박물관은 40여 년 동안 하회탈을 직접 조각하는 한편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전통민속탈을 수집해 온 김동표 관장(58)이 1995년 8월에 개관한 이후 하회마을과 함께 안동의 상징처럼 알려졌다. 김 관장이 수집한 각종 탈은 현재 3300여 점에 이른다. 그는 “규모나 내용 면에서 이제 세계탈박물관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고 본다”며 “탈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국제 교류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