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채연석 박사 연구팀은 “21일 전남 고흥군 고흥만 경비행장 활주로에서 조선시대 전통로켓인 신기전 4종류의 폭발실험을 처음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 제공 고흥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채연석 연구위원(전 항공우주연구원장)은 “21일 전남 고흥군 고흥만 경비행장 활주로에서 조선시대 로켓인 신기전 네 종류의 폭발실험이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신기전은 1448년(세종 30년) 제작된 병기로 세계 최초 2단 로켓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종이약통 로켓으로 네 종류가 있다.
채 연구위원은 1993년 대전엑스포 개최를 기념해 중·소 신기전과 화차를 복원했다. 그는 2007년 대신기전을 복원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산화신기전을 고증대로 만들어 비행실험을 했다.
이번 고흥만 경비행장 발사에는 중·소 신기전이 60발씩, 대·산화 신기전이 3발씩 사용됐다. 이번 실험은 신기전에 부착된 폭탄이 폭발하는 것을 확인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화살촉이 달린 소신기전은 길이 1.1m, 지름 2cm이다. 화살촉이나 폭탄을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중신기전은 길이 1.4m, 지름 2.5cm이다. 폭탄 부착이 가능한 대신기전이나 산화신기전은 길이 5.5m, 지름 10cm이다. 대신기전은 1단 로켓이고 산화신기전은 2단 로켓이다. 중·소 신기전은 적군을 살상하는 데 사용됐고 대·산화신기전은 폭탄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하는 데 쓰였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