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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옛 도심을 살리자”

입력 | 2010-05-25 03:00:00

제주, 재정비촉진안 마련
내달 9일까지 주민 공람




제주시 옛 도심을 살리기 위해 ‘구도심 재생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제주시 삼도2동, 일도1동, 건입동 일대 45만3200m²(약 13만7000평)를 정비하는 재정비촉진계획을 마련하고 다음 달 9일까지 주민공람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삼도2동 16만 m²(약 4만8400평)를 4개 구역으로 나눠 주택재개발사업을 벌인다. 건입동 탑동로 남쪽 해짓골 일대 8만8000m²(약 2만6600평)는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이뤄진다. 주거지역인 삼도2동은 건축물 최고 높이를 현재 25m에서 50m로, 상업지역인 해짓골 일대 건축물 최고 높이를 현재 35m에서 60m로 상향 조정했다.

칠성로와 제주목관아, 오리엔탈호텔 일대 등 5개 구역 19만6000m²(약 5만9300평)는 존치지역으로 지정해 현행법 범위 안에서 개발을 허용했다. 조선시대에 성곽이 있었던 주변은 사적 거리로 만들어 자동차 통행을 금지하고 인접지역 건물 높이를 6, 7층 이하로 제한한다. 제주도는 도의회 의견 청취, 공청회,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올해 말 재정비촉진계획을 확정하고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을 완료하면 지역경제 활성화 등으로 인구가 현재 5135명에서 1만172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박용현 제주도 도시계획과장은 “인구가 줄어 공동화하는 옛 도심 복원을 위해 재정비촉진계획안을 마련했다”며 “주민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공동주택 분양에 사업 성패가 달렸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