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 재충전’ 최경주 10회연속 US오픈 출전
올 시즌 컷 탈락 ‘0’…컨디션 최고
양용은·앤서니 김·케빈 나도 출전
남자골프의 간판 최경주(40)가 미 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출전을 확정했다.
9차례 출전한 US오픈에서 최고 기록은 2005년 공동 15위가 가장 좋은 성적일 정도로 부진했다. 컷 탈락은 다섯 차례나 경험했다.
그러나 올 시즌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역대 최고 성적은 물론 첫 우승도 기대할 만하다. 최경주는 올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트랜지션스 챔피언십 준우승을 포함해 단 한 차례도 컷 탈락하지 않았다.
지난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는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나흘 내내 같은 조에서 플레이를 펼치고도 공동 4위에 올라 주목받았다. 대회가 열리는 페블비치 링크스 골프장이 긴 러프와 강한 바람 등 변화무쌍한 코스라는 점도 나쁘게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최경주는 올 들어 샷이 크게 안정됐다.
평균타수 부문에선 69.71타로 3위고, 그린적중률도 70%로 7위를 유지하고 있다. 라운드 당 평균 퍼트 수도 29.08개로 0.6타 가량 줄었다. US오픈은 6월17일부터 캘리포니아 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링크스코스에서 열린다.
세계랭킹 10위에 올라 있는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과 PGA투어 상금랭킹 19위에 오른 케빈 나(27·타이틀리스트)도 출전권을 확보해 4명의 코리언 브라더스가 US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같은 날 일본 사이타마 무사시 골프장에서 열린 US오픈 예선 36홀 경기에 나섰던 배상문(24·키움증권)은 상위 4명에게 주어지는 본선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23일 SK텔레콤오픈에서 김대현(22·하이트)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따내며 상승세를 타 기대를 모았지만 36홀 합계 1언더파 143타로 이승만(30)과 함께 공동 16위에 그쳤다.
함께 출전했던 김경태(24·신한은행)는 18홀 경기 후 기권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