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도전 vs 盧의 대변인
홍건표 “오정구 의료특구 조성”
김만수 “시민소통 100인委설치”
유윤상 “춘의동에 경로타운”
경인전철과 서울외곽순환도로가 도심을 지나는 부천시의 인구는 86만여 명으로 경기도 내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규모가 큰 편이다. 원미구 중동과 상동신도시에는 수도권으로 출퇴근하는 30, 40대 회사원이 많이 산다. 오정구와 소사구 등 옛 도심은 뉴타운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어느 지역보다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다.
2004년 6월 부천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2006년 재선에 성공한 한나라당 홍건표 후보는 부천 토박이다. 원미, 소사, 고강지구 등 옛 도심을 재개발하는 뉴타운을 ‘인간 중심의 커뮤니티 도시’로 차질 없이 건설할 것을 약속했다. 또 그동안 부천에 장례시설이 없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온 만큼 당선되면 반드시 원미구 춘의동에 추모공원을 건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정구 고강동과 오정동 일대 개발제한구역에 의료특구와 컨벤션센터, 호텔, 쇼핑몰 등이 들어서는 의료관광복합단지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밖에 공연과 전시시설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고, 저소득층과 맞벌이가정을 위한 보육비 지원과 시설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세무공무원 출신 세무사인 무소속 유윤상 후보는 춘의동 추모공원 예정지에 대형 연회장과 스포츠시설을 갖춘 경로타운을 건설하겠다고 제안했다. 그 대신 장례시설이 필요한 만큼 대장동에 터를 마련해 지하에 추모공원을 짓겠다고 밝혔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둘째 자녀부터 보육 및 교육비의 50%를 지원하는 ‘복동이 프로그램’ 시행을 약속했다. 또 부천지역 초중고교에 지원하는 교육경비를 크게 늘려 전국 10위 내로 진입시키고, 모든 학교에 원어민교사를 배치할 계획이다. 50대 가장의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를 실시한 지역기업에 운영자금을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