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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반지 1돈 20만1000원

입력 | 2010-05-26 21:16:29


남유럽 재정위기와 북한 리스크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원화가치 하락)하자 국내 금값이 올해 들어 최고치로 치솟았다.

26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24K) 한 돈쭝(3.75g)의 도매시세는 18만9000원, 소매시세는 20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월 6일 사상 최고치였던 19만3600원(도매가 기준)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는 20% 이상 급등했다.

국내 금 가격과는 반대로 국제 금값은 이달 중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금거래소 관계자는 "유럽발 금융위기 탓에 금값이 올라가는 추세였지만 최근 유럽 지역에 현금이 돌지 않아 금 수요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국내외 금 가격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3월 1,540원대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금시세도 15만~18만 원대로 안정됐지만 환율이 오르기 시작한 지난달부터 금값도 급등하고 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