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명숙 후보가 열띤 공방전을 벌여온 핵심 쟁점은 서울의 도시경쟁력이다.
오 후보는 한 후보와의 첫 ‘맞짱’ 토론이었던 7일 관훈토론 때부터 “한강변 경관 개선을 중심으로 하는 ‘한강 르네상스’와 ‘디자인서울 사업’ 등을 통해 임기 동안 서울의 도시경쟁력이 27위에서 12위로 15계단이나 올랐고 외국 관광객도 30% 이상 늘었다”고 치고 나갔다. 중국사회과학원과 미국 벅넬대 공동조사 결과 2006년 27위였던 서울의 경쟁력이 2008년 12위까지 오른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자 한 후보 측은 “오 후보 측이 인용한 조사자료를 분석해보니 발표시점만 2006년 이후였지 오 후보의 시장 취임 전인 2001∼2005년 수치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어서 오 후보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또 2009년 ‘머서 휴먼 리소스 컨설팅’의 조사에서 서울의 도시경쟁력은 100대 도시 중 83위에 불과했다고 공격했다.
그러나 한 후보는 “도시경쟁력은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해야 생기는 것인데 오 후보는 개발사업에만 치중하고 치적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계속 비판하고 있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