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맞수’ 또다시 박빙 대결
남무교 “일자리 2만개 확보”
고남석 “시민참여 예산제”
최영배 “무료 스포츠타운”
인천 연수구는 한나라당 텃밭이었지만 이번엔 다섯 차례나 선거에 나선 민주당 고남석 후보에 대한 동정론이 일면서 한나라당 남무교 후보와의 박빙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그동안 범야권단일후보인 고 후보가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남 후보의 추격이 만만치 않아 승패를 점치기 어렵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나선 최영배 후보의 득표율이 변수다. 남 후보와 고 후보는 이번에 세 번째 대결이다. 1995년과 1998년 시의원 선거에서는 고 후보가 승리했고, 12년 만에 구청장 자리를 놓고 결전을 벌이게 됐다.
현직 구청장인 남 후보는 조직력을 앞세워 연수동, 선학동, 청학동 등 취약지역을 중점 공략하고 있다.
고 후보는 2002년 구청장 선거, 2004년 총선에 나섰다가 연이어 고배를 마신 이후 6년 만에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의 단일후보로 다시 선거에 나섰다. 그는 “민주화운동과 시의원의 경험을 살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손잡고 연수구를 ‘창조형 문화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고 후보는 송도국제도시와 구도심의 균형 발전과 자족기능 강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예산절감을 위한 방안으로 ‘시민참여 예산제’와 ‘보도블록 이력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봉재산, 청량산, 문학산, 승기천 등 산림과 하천을 중간 문화유적지와 연결해 ‘문화탐방 둘레길’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연수구)의 핵심 측근으로 활동하던 최 후보는 구의원 비례대표에서 제외되자 구청장 선거에 뛰어들었다. 그는 무료 이용 스포츠종합타운 건설, 지역균형개발, 대우자판의 송도테마파크 조기 완공 등 7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