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임용 탈락을 비관해 자살한 대학 시간강사가 교수 채용 비리 등을 폭로한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겨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폭로 내용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지난 25일 자신의 집에서 연탄을 피워 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조선대학교 시간강사 서정민(45)씨가 유서에서 폭로한 내용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 앞으로 남긴 서씨의 유서에는 교수 채용 과정에서 수억 원의 돈이 오가고 있고, 논문 대필도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경찰은 서씨가 유서에서 비리의 증거자료라고 밝힌 이메일을 확보하기 위해 통신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돈을 요구했다고 언급한 전남과 수도권 사립대학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또 서씨가 대필했다고 밝힌 논문에 대한 확인 작업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자료가 확보되는 대로 서씨의 지도교수 등 관계자들을 차례대로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인터넷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