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스포츠동아DB
복귀 후 4연속경기 실점했지만
“지금은 회복과정” 자신감 가득
뉴욕 양키스 박찬호(37·사진)는 28일(한국시간) 타겟필드에서 또 한 번 힘든 밤을 보냈다. 그가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18일 이후 계속돼 온 현상이다.
양키스가 미네소타에 2-8로 진 이날, 박찬호는 0.1이닝 동안 2안타 1볼넷으로 2실점했다. 복귀 후 네 번의 등판에서 4.2이닝 7실점. 방어율이 13.50이다. 딱 한 타자를 삼진으로 잡았을 뿐 11안타에 1볼넷을 기록하고 있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은 “변화구 몇 개가 실투가 되면서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면서 “다치기 전에는 괜찮게 던졌던 공인데 복귀한 후 좀 힘들어하는 것 같다. 원래대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라디 감독은 박찬호를 내리고 다마소 마르테를 올렸고, 마르테는 짐 토미에게 1아웃을 잡았다. 그리고 다음 투수는 채드 고딘. 스프링캠프 직후 방출했지만, 27일 등 부상으로 이탈한 알프레도 아세베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시 계약한 투수다. 마이클 커디어를 삼진으로 잡아낸 고딘은 제이슨 쿠벨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박찬호는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이 완전히 나았다고 강조했지만 한 달 넘게 이탈하면서 훈련 루틴에 변화가 생겼다는 점은 인정했다. “오른쪽 다리의 느낌은 좋다. 하지만 예전처럼 훈련하지 못했던 게 문제”라면서 “좋아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계속 운동하면서 힘을 다시 찾아가는 과정이다.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건 다음 투구를 어떻게 할 것인가 뿐이다. 부상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세베스의 복귀 일자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양키스로서는 박찬호가 불펜의 생산적인 멤버로 돌아와 주는 게 꼭 필요하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탬파베이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더 그렇다. 박찬호는 “나는 무엇이 잘못됐는지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그저 좋았을 때를 기억하고 그 때처럼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계속해서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고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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