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4경기 연속 홈런
롯데는 올해 SK 앞에만 서면 ‘소인’이 됐다. 올 시즌 6전 전패를 포함해 지난해 8월 18일부터 11연패 중이었다. 정작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이었다. 28일 SK와의 문학경기에 앞서 로이스터 감독은 “오늘 지면 내일 이기면 된다. 최근처럼만 하면 더 이상 연패는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4회말까지 스코어는 0-4. 연패는 이어질 것 같았다. 그렇지만 SK 수비진의 뜻밖의 실책이 롯데를 살렸다.
3-4이던 7회 1사 1, 2루에서 박종윤이 친 강습 타구는 3루수 최정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며 찬스를 무산시키는가 했다. 하지만 최정이 병살 플레이를 위해 1루로 던진 공이 뒤로 빠지는 사이 2루 주자 카림 가르시아가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2루수 정근우마저 홈에 악송구를 했고, 그사이 1루 주자 강민호까지 득점에 성공하며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이날 SK의 실책 3개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길었던 11연패의 사슬에서 벗어났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