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개성공단에 체류하고 있는 국민의 신변안전에 위해가 오는 상황에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28일 “(우리 군의) 대북 심리전이 재개되기 때문에 개성공단에 있는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에 위해를 가해도 된다는 (북측의) 논리는 있을 수도 없고 용납할 수도 없는 논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이 부대변인은 “정부는 기본적으로 개성공단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현지에 나가 있는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을 보장하는 북한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협회 회장단은 정부 방침을 이해하면서도 개성공단 주재원들의 신변안전 문제에 우려를 제기하며 이 문제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그러나 개성공단 후발 입주업체 중심의 11개 기업 대표들은 이날 오후 별도의 긴급회동을 갖고 정부에 확성기를 통한 대북 심리전 시행을 유보해 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한 참석자는 “북한이 대북 심리전과 개성공단 폐쇄를 연계시키고 있는 만큼 31일경 청와대 등에 호소문을 보내 심리전 유보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