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송 “北-中국경 지하요새 삼지연초대소 머물러”
김정일 위원장
김 위원장은 이달 초 중국을 비공식방문(3∼7일)하고 귀환한 직후 평양에서 희극 ‘산울림’을 관람(조선중앙통신 8일 보도)했고, 중순부터 양강도와 함경남북도 산업시설을 두루 시찰했다. 김 위원장은 백두산선군청년발전소 건설장을 시작으로 백암군 감자농장과 삼지연군(17일) 혜산시(18일) 대홍단군(19일)까지 양강도 일대를 둘러본 뒤 함경북도로 올라가 관모봉기계공장과 어랑천발전소 건설장, 청진토끼종축장(20일)을 시찰했다.
북한 매체들이 김 위원장의 실제 공개행사 후 하루나 이틀이 지나 관련 내용을 보도한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김 위원장은 중국을 다녀와서 1주일가량 휴식을 취한 뒤 15일경부터 19, 20일까지 3개 도에서 10곳가량 시찰을 다닌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은 27일 북한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양강도와 함경남북도 시찰 후 평양으로 돌아가지 않고 지금까지 줄곧 삼지연 초대소에 머무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삼지연초대소는 어느 정도의 폭격에도 끄떡없는 지하 요새로 알려져 있고 터널을 통해 중국 땅과 연결된다며 ‘여차하면 중국으로 튀자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북한 주민 사이에서 돌고 있다고 전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