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임에 빠져 생후 3개월 된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철없는 부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본보 3월 4일자 A12면 참조
부부가 게임에 빠져… 3개월 딸 굶어 죽도록 방치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유상재)는 28일 딸을 유기치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모 씨(41)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임신 중인 부인 김모 씨(25)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보호관찰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은 딸이 미숙아로 태어나 지속적인 보호가 필요한데도 게임에 빠져 분유도 제대로 먹이지 않고 폭행까지 하는 등 무책임한 행동으로 결국 딸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비인도적, 반인륜적 죄로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김 씨 부부는 지난해 9월 24일 생후 3개월 된 딸을 집에 둔 채 근처 PC방에서 장시간 게임을 하다 결국 딸을 굶어 죽게 한 혐의로 기소돼 각각 징역 5년이 구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