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포항공대)이 재학생을 입학사정관으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포스텍은 28일 입학사정관이 고교 현장을 방문할 때 재학생이 참여하면 전문 사정관들이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에 도움을 줘 신입생 선발의 공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제도 도입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포스텍은 입학사정관제에 재학생이 참여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사례를 구체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캘리포니아공대는 전임 사정관 5명과 교수 사정관 14명, 재학생 사정관 16명을 두고 있다. 포스텍 관계자는 “이달 초 개최한 입학사정관제 세미나를 계기로 이 문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학생 신분으로 입학사정에 관여할 경우 선발 예정자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 같은 문제가 생길 소지도 있어 보완책을 마련한 뒤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텍은 올해 전임 및 교수로 구성된 사정관 19명이 신입생 300명 전원을 선발했다.
포항=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