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임용 탈락을 비관해 25일 자살한 대학 시간강사 서모 씨(45)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본보 5월 28일자 A14면 참조
“교수자리 살 돈 1억 없어 목숨 끊습니다”
광주서부경찰서는 28일 “서 씨 자살 사건과 관련한 의혹이 증폭되는 점을 감안해 유서 내용의 진위를 밝히기 위해 관련 대학 담당자들을 상대로 내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찰은 우선 서 씨가 “대학에서 교수 되려면 1억 원을 내야 한다”고 표현하는 등 유서에 적시된 대학교수 채용과정에서의 금품요구 및 수수행위와 연구논문 대리 작성 행위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찰은 관련 대학을 상대로 교수임용 서류와 서 씨가 대리 작성했다고 밝힌 논문자료 등을 확보하기로 했다.
광주=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