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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통]“무조건 잡고 볼거야~♪”… 가수 박상철 격투끝 차량털이범 잡아

입력 | 2010-05-29 03:00:00

공연위해 청주에 갔다가 목격




27일 오후 11시 반경 충북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의 D나이트클럽 주차장. ‘무조건’ ‘자옥아’로 유명한 가수 박상철 씨(사진)는 이날 두 곳의 행사 공연을 하러 청주에 왔다가 전화로 방송 출연이 예정돼 차 안에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매니저와 코디네이터는 식사를 하러 갔고, 차 안에는 박 씨 혼자였다.

이때 주차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한 남자가 박 씨의 눈에 들어왔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쳐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이 남자가 얇은 쇠막대로 순식간에 주차장에 있던 승용차 두 대의 문을 여는 모습이 보였다. 차량 내부를 뒤지는 모습을 본 박 씨는 절도범임을 직감하고 이 남자가 타고 온 차량의 번호를 확인한 뒤 차에서 내렸다.

박 씨가 훔친 손가방을 들고 걸어오는 남자에게 다가가자 이 남자는 도망가기 시작했다. 박 씨는 그를 쫓아가 몇 분 동안 몸싸움을 한 끝에 붙잡았다. 박 씨는 바로 112로 신고했고 몇 분 뒤 도착한 강서지구대 경찰관들에게 이 남자를 인계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 남자는 청주에서 차량 정비공으로 일하는 김모 씨(38)로 주차된 차량에서 여러 차례 금품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28일 김 씨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