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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멘트 워크아웃 추진…채권단 내달 4일 최종결정

입력 | 2010-05-29 03:00:00


범(汎)현대가인 성우그룹의 계열회사인 현대시멘트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다. 또 현대시멘트의 자회사인 성우종합건설에 대한 워크아웃도 추진된다. 건설경기 악화로 자회사와 모회사가 함께 부실화된 것이다. 두 회사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둘째 동생인 고 정순영 성우그룹 명예회장의 맏아들 정몽선 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은 다음 달 4일 1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현대시멘트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워크아웃은 채권단의 75%가 동의하면 바로 개시된다.

현대시멘트는 건설경기가 악화돼 재고가 늘어나자 25일 충북 단양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성우종합건설에 대한 보증채무로 경영난이 가중돼 워크아웃 추진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회사는 1958년 현대건설의 시멘트 사업부로 시작해 1969년 자본금 12억 원으로 독립했다. 주력인 시멘트사업 외에 강원 횡성군 현대성우리조트, 충북 단양군 오스타단양컨트리클럽 등 레저사업도 하고 있다.

성우종합건설도 수도권 일대 미분양 아파트로 재무구조가 나빠진 데다 최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복합유통센터 시공사로 참여했다가 건설경기 악화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성우종합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관계자는 “28일 성우종합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해 왔다”며 “다음 주 중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