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방적 선제공격 포기했나가능성 배제안해 양다리 걸치기[2] 불명확한 대북 메시지모호한 ‘전략적 인내’로 시간벌기[3] ‘민주주의 확산’ 깃발 내렸나부시와 차별화 위해 목소리 낮춰
엇나가기만 하는 북한에 대한 메시지도 불명확하다. 보고서는 미국의 대한반도 안보정책의 기조는 북한의 비핵화라고 언급한 뒤 핵을 포기할 경우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번영으로 가는 길이 분명히 제시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북한이 국제사회의 비핵화 요구를 지속적으로 거부할 경우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할 다양한 수단을 가동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일부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전략적 인내’라는 모호한 개념을 제시한 채 뚜렷한 대북정책 없이 시간벌기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보고서는 미국이 제3세계에 수출해 온 ‘대표 상품’ 중 하나인 민주주의에 대해서도 뚜렷하지 않은 태도를 보였다. 뉴욕타임스는 “전임 행정부와 뚜렷이 대비되는 외교안보 정책을 내놓아야 하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이니셔티브 중 하나였던 민주주의의 확산을 화끈하게 내세우기 어려웠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평화적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모든 민주주의 운동을 환영하며 취약한 민주국가 내에서의 제도적 정착을 지원한다”고만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