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엄홍길. 지난 20여 년간 히말라야 8000m 16개 봉우리를 모두 오른 뒤 그가 깨달은 것은 희망, 사랑, 나눔이었습니다. 그 깨달음을 실천하기 위해 그는 휴먼재단을 세우고, 이제 셰르파 대신 실의와 좌절에 빠진 사람들과 함께 ‘희망의 산’을 오르고 있는 중입니다. 그는 먼저 히말라야 오지마을 팡보체(4060m)에 초등학교를 세웠습니다. 자신과 함께 등반하다 추락사한 셰르파 술딤 도르지가 살았던 마을의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서입니다. 이렇게 그의 희망고도는 ‘8848m 에베레스트 정상이 아닌 1m도 채 안 되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엄홍길 대장, 그가 지상에 베이스캠프를 치고 나눔을 실천하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그의 소망대로 삶의 무게에 지친 사람들 모두 희망의 길에 동행하기를….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