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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항암치료에 한 번 울고 후유증에 두 번 운다!

입력 | 2010-05-31 03:00:00


“제 가슴을 볼 때마다 우울했어요. 더는 여자가 아니란 생각에 괴로웠죠.”

주부 박윤희 씨(42)는 유방암 3기 판정을 받고 한쪽 유방을 절제한 뒤 몇 차례 항암치료를 받았다. 암은 완치됐지만 박 씨는 항암치료의 후유증으로 심한 고통을 받았다.

“머리카락이 빠지고 생리가 불규칙했어요. 체중도 급격하게 줄었어요.”

항암치료 후 후유증을 경험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영양 섭취가 부족해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는 경우도 많다. 탈모가 생기거나, 손톱과 발톱에 멍이 들거나, 식욕부진이 나타나기도 한다. 무엇보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우울증을 겪기도 한다.

힐리언스 선(仙)마을이 암 치료 후 회복을 돕기 위해 ‘지피지기 암전백승(知彼知己 癌戰百勝)’이란 프로그램을 개설한 것도 이런 맥락. 프로그램은 크게 ‘마음습관’ ‘식습관’ ‘운동습관’ 과정으로 나뉜다.

이 프로그램의 자문위원인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상욱 교수는 “암 치료 후 회복을 위해서는 마음의 평안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명상 등으로 마음을 개선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선마을이 숲 속에서 체험하는 다양한 명상시간을 준비한 것도 이런 차원이다. 암이 재발하지 않을까 불안해하는 증세나 우울증을 효과적으로 다스리기 위해 선마을 측은 ‘자기성찰명상’ ‘웃음치료’ ‘별빛산책’ 같은 세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암 치료 후 회복과정에선 체중이 급격히 줄 수 있으므로 균형 있는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마을 관계자는 “‘항산화 음식 섭생실습’ 과정이 포함돼 식습관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동물성 지방을 최소화하고 현미, 잡곡, 녹황색 채소 등 건강 식단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운동처방사에게 ‘운동습관’도 배울 수 있다. 떨어진 체력을 증진하고 근력을 키우는 것이 목적.

지피지기 암전백승은 2박 3일 일정으로 6월 4일과 18일 시작된다. 일정이 끝나면 6박 7일 일정의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도 있다.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 프로그램은 명상, 운동, 심리상담, 영양특강 등 체계적인 관리 아래 이뤄진다. 문의 및 접수 1588-9983

박은정 기자 ej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