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일의 도전’… 반수 결심했다면
그래픽 이고운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약 170일 앞두고 이른바 ‘반수(半修)’를 결심하는 대학생들이 적지않다. 학생들이 ‘반수’에 도전하는 이유는 주로 현재 대학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2010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하향지원을 했거나 수시모집에서 자신의 생각과 다른 대학에 합격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수에 도전하는 학생 대부분은 많은 ‘난관’에 부닥친다. 긴 ‘공백’ 때문에 고등학교 교과서나 수능 문제집에 나오는 내용이 생소하게 느껴진다. 대학생활에 익숙해져 꾸준히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하는 것도 쉽지 않다. 반수를 결심했다면 올해 수능을 치르는 고3이나 재수생보다 시간을 꼼꼼히 관리하고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반수에 성공하기 위한 ‘생활관리전략’과 ‘학습전략’을 알아본다.》
■ 학습전략
반수생은 고3이나 재수생에 비해 절대적인 학습량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수능이 5∼6개월 남은 상황에서 전 과목의 개념을 정리하고 문제를 풀어보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이런 약점은 반수생이라면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과제’이기도 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어떤 학습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을까?
우선 자신의 ‘약점 목록표’를 만들자. 전년도 수능 때의 경험을 토대로 ‘공부를 하는 데 가장 방해가 됐던 요소는 무엇인지’ ‘성적이 오르지 않았던 주요 원인은 무엇인지’ 등을 적는다. 이를 계속해서 확인하며 공부습관과 공부방법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다음으로 취약 과목 또는 단원을 정확히 파악해 새로운 오답노트를 만든다. 고등학생 때 만들었던 오답노트를 살펴본 뒤 취약 단원이나 문제 유형을 파악한다. 이때 자신이 미처 몰랐던 약점을 찾고 해결방안을 고민한다. 최근 수능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특히 많이 잊어버린 개념과 단원을 중점적으로 공부한다. 이는 수능에 대한 ‘감’을 되찾고 2011학년도 수능에 출제될 만한 중요한 개념이나 새로운 문제 유형을 알아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새로운 오답노트에는 각 문제와 관련된 개념과 문제 풀이방법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수능까지 남은 기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무작정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개념정리를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 영역에서 주요 개념 위주로 내용을 정리한 뒤 문제를 푼다. 문제를 풀 때도 ‘전략’이 필요하다. 개념정리와 문제풀이를 별개로 생각하는 것은 금물. 자신이 이해한 개념이 문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확인하고 문제풀이를 통해 수능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개념을 정리한다. 이런 상호보완적인 공부 방법은 단기간 내 수능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생활관리 전략
조급함을 버리고 단순한 생활에 익숙해져라!
반수를 결심했다면 ‘단순한 생활’에 익숙해져야 한다. 머릿속에 요일과 시간에 따른 할 일이 바로 떠오를 정도로 생활을 단순화해야 한다. 집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나머지는 공부시간, 수면시간으로 나눈다.
▶자세한 설명은 ezstudy.co.kr
송경우 일산 청솔학원 원장
■ 반수를 결정하기 전 준비해야 할 사항
뚜렷한 목표를 세워라!
―‘지금 다니는 대학이 맘에 안 들어서’란 생각으로 반수에 도전하는 것은 금물. 무턱대고 공부를 시작하기보다는 현재 다니는 대학과 목표 대학을 비교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신의 실력을 파악하라!
― 수능과 관련해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췄는지 확인해야 한다. 고등학교 때 영역별로 어떤 책을 공부했으며, 취약 과목과 단원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생각해 본다. 곧 치러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6월 모의평가의 문제를 꼼꼼히 풀어보면서 현재 자신의 객관적인 실력을 점검한 뒤 학습전략을 세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변화된 생활습관을 파악하라!
― 대학 입학 후 자신의 생활습관이 어떻게 변했는지 점검해야 한다. 예들 들어 집중이 잘되는 시간은 언제이며, 어떤 장소에서 공부가 잘되는지 파악한다. 이를 노트나 메모지에 따로 적어놓고 자신의 생활습관에 맞는 새로운 공부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