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월드컵 축구 대표팀. 스포츠동아 DB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을 노리는 허정무호가 전력 가다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 캄플 훈련구장에서 슈팅 훈련과 전술 훈련을 병행했다.
전술 훈련은 대표팀이 지난 26일 오스트리아에 입성한 이후 처음으로 실시했다. 대표팀은 27일 회복훈련과 28일 체력훈련을 가진 바 있다.
이 훈련에서 가장 좋은 슈팅감각을 보인 선수는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AS모나코). 박주영은 특유의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절정의 슈팅감각을 과시했다.
이어 대표팀은 조끼팀과 비조끼팀으로 나눠 훈련장 전부를 사용해 전술훈련에 돌입했다.
조끼팀은 이근호(주빌로 이와타)와 염기훈(수원)을 투톱에 서고 좌우 측면 공격수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듀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이청용(볼턴)이 포진했다. 또 김정우(상무)와 기성용(셀틱)이 중원을 책임졌고 이영표(알 힐랄)-이정수(가시마)-곽태휘(교토상가)-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포백을 구성했다.
이는 사실상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만 빼고 오는 30일 스페인과의 평가전과 그리스와의 월드컵 본선 1차전을 대비한 베스트 멤버라고 봐도 무방하다. 대표팀의 붙박이 주전 공격수 박주영(AS모나코)은 비조끼팀의 원톱으로 나섰지만 이는 훈련을 위한 일환일 뿐 실전에서는 선발로 뛸 전망이다.
비조끼팀으로 구성된 안정환, 신형민, 김재성, 이승렬, 김동진, 조용형, 김형일, 오범석 등은 벨라루시전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벨라루시전은 이들에게 생존을 위한 마지막 시험무대나 다름없다.
허 감독은 베스트 멤버를 조직해 경기를 치르는 횟수가 적지 않느냐는 질문에 “주전 멤버들이 벨라루시전과 스페인전을 모두 소화한다면 체력적으로 큰 부담이 생길 수 있다. 벨라루시전에는 모든 선수를 골고루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허 감독은 비조끼팀 멤버를 벨라루시전 후반 중반까지 소화한 뒤 경기 막판 조끼팀을 대거 투입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게 할 전망이다.
한편 허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 전원은 30일 오전 3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펼쳐질 스페인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평가전을 관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