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이 연이어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낮췄다.
지난달 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이어 피치도 28일 스페인에 대한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이날 스페인의 낮은 경제성장 전망을 반영해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춘다고 밝혔다.
피치는 “스페인이 재정적자를 축소하기 위해 긴축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중장기 성장률이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의 여파로 주요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22.36포인트(1.19%) 하락한 10,136.63에 장을 마감했다.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은 유럽 증시 폐장 이후 발표돼 유럽 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유로화는 큰 타격을 받았다.
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