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초반 2실점에도 타선 도움으로 5승 챙겨삼성 채태인 투런-스리런… 두산 꺾고 공동 2위
최근 등판한 4경기에서 2패만 기록했던 김광현은 이날도 출발이 좋지 않았다. 1회 2사 2루에서 홍성흔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SK는 베테랑 포수 박경완이 1회 말 투런 홈런을 터뜨려 선발 투수의 부담을 덜어줬다. 김광현은 2회 투아웃까지 잡은 뒤 안타-몸에 맞는 볼-안타를 잇달아 내주고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SK는 3회 박재상의 적시타로 다시 앞선 뒤 4회 이재원의 솔로 홈런 등으로 3점을 보태 6-3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전날까지 2경기에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안경현은 올 시즌 처음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5회 2점 홈런 등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6경기 연속 홈런 타이기록에 도전했던 롯데 홍성흔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지만 홈런 추가에는 실패했다.
KIA는 광주에서 한화를 6-2로 눌렀다. 26일 LG전에서 3분의 2이닝 동안 8실점(6자책)했던 윤석민은 이날 8이닝을 3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고 4승(2패 1세이브)째를 거뒀다.
LG는 목동에서 연장 11회 터진 박병호의 결승타에 힘입어 넥센을 1-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넥센 김동수 코치는 이날 은퇴식을 했다. 1990년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김 코치는 그해 신인왕을 차지했고 지난해까지 19시즌 동안 타율 0.263, 202홈런, 871타점, 741득점의 성적을 남겼다.
한편 전날에 이어 이날도 4개 구장이 모두 매진됐다. 시즌 5번째이자 통산 9번째. 이틀 연속 전 구장 매진은 사상 처음이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