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앞 외딴섬 문갑도 호수공원-산책로 등 조성
주민요구 설계에 반영
앞으로 문갑도 내 시멘트 벽돌 담장은 단계적으로 자연석 돌담으로 교체하고 화단, 농경지의 울타리는 나무, 돌 등의 자연소재로 만든다. 콘크리트 인도는 점차 돌, 흙 등 자연소재로 정감 나게 꾸민다. 나루터와 마을입구 사이에 있는 유수지는 옥잠화, 창포, 마름, 갯버들 등 수질정화에 도움을 주는 식물을 심어 아름다운 ‘호수공원’으로 단장할 예정이다.
11km의 해안 산책로와 등산로로 이어지는 평원은 자연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명품 경관’ 지대로 가꾼다. 해국, 층층이꽃, 원추리 등 바람과 염분에 강한 식물을 심은 해안 산책로가 들어서는 것. 문갑도의 한원리 해변과 문갑해변은 고즈넉한 해수욕장이고, 해안에서 해발 303m의 화유산으로 오르는 길에는 철쭉과 엄나무 군락지가 형성돼 있다.
이 공사는 올해 말까지 진행하고 주민 책임으로 시설관리를 할 예정이다. 시설 공사비는 인천시가 전액 지원하며, 주민 요구사항은 설계에 적극 반영한다.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