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는 20대가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정말로 20대는 정치에 무관심한가. 안타깝게도 바닥을 맴도는 20대 투표율을 보면 대부분의 20대가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데 수긍이 간다. 20대가 처음부터 정치에 무관심했던 것은 아니다. 민주화운동에 앞장선 집단은 학생, 바로 20대였다. 그렇다면 20대는 왜 정치에 무관심하게 되었을까.
20대를 대표하는 정치가가 없기 때문이다. 명동에서 물어 본 ‘우리는 왜 투표하지 않을까요’라는 질문에는 ‘뽑을 사람이 없어서’라는 대답에 압도적으로 많은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이들의 냉소적인 태도와 무관심은 소외당한 설움에 다름 아니다. 20대를 대표하는 정치인의 부재는 20대를 유권자로 인식하지 않아서다.
20대의 목소리를 대표하기 위해서는 20대 유권자의 재발견이 필요하다. 이번 6·2지방선거는 20대 유권자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유의미한 계기가 돼야 한다. 그래야만 다음 선거에 20대 유권자를 의식한 후보가 출마한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들이 드러나지 않는다면 20대는 영영 ‘잃어버린 세대’로 남을지 모른다. 선거를 앞두고 20대가 보여준 움직임을 다시 생각해보면 오늘날의 20대에게도 정치는 핫이슈임이 분명하다. 이 선거의 경험이 20대 정치 참여의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
숙명여대 법학과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