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베쿠라 일본우편 사장 등 내일 방한… 물류 - 관제 - 인터넷우체국 등 견학

일본우정공사가 민영화하면서 2006년 출범한 일본우정그룹은 한국의 우정사업본부에 비해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직원 약 43만 명, 우체국 약 2만4000개, 연간 배달 우편물 약 250억 통의 일본우정그룹은 한국(직원 약 4만3000명, 우체국 약 3700개, 우편물 약 48억 통)보다 직원 수로는 10배, 우체국 수 6.5배, 우편물로는 5.2배에 이르는 거대 조직이다.
일본우정사업의 책임자가 한국을 찾는 이유는 뭘까. 막강 IT인프라를 자랑하는 한국이 전통 우편업무에 IT를 접목해 최첨단 우편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우편물류시스템(PostNet)’과 ‘우편물류상황 관제시스템’이 대표적인 사례다.
2006년 구축된 우편물류상황 관제시스템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우편물의 소통과 장애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최적의 우편물 이동경로를 선택할 수 있게 해 주는 시스템이다.
특히 일본은 우편물을 자동으로 분류해주는 구분기 정보와 물류시스템을 통합해 운영하는 현황과 IT를 이용한 집중국 운영 등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우정사업본부에 요청했다.
인터넷우체국(ePOST)도 IT를 활용한 대표적인 서비스다. 고객이 우체국에 직접 가지 않고도 다양한 우편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택배나 국제특송우편물(EMS) 예약접수, 청첩장 제작 및 배달 등도 우체국을 방문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다.
무선주파수인식(RFID) 기술 활용 현황, 인터넷 우편 서비스, 바코드를 이용한 소포 서비스 등도 IT를 활용한 대표적인 우편업무 서비스로 꼽힌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일부 분야의 우편 자동화에서는 일본이 앞서 있지만 IT를 활용한 우정물류시스템 등은 한국이 나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우정 선진국인 일본이 자존심 상할 수도 있지만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와서 보겠다고 해서 이번 방문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