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지들에게 e메일로 알려이유 안밝혀… NYT “의외”
테네시 출신인 이들 커플은 고교 때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웠으며 고어 전 부통령이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대에 입학하자 티퍼 씨도 그를 따라 보스턴대로 옮겨가 1970년 마침내 결혼에 성공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8년간 부통령을 지낸 고어는 아내 티퍼 씨와 행복한 결혼생활을 영위하는 커플의 이미지로 각인됐으며, 이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르윈스키 스캔들을 비롯해 숱한 염문을 뿌리며 위태로운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반듯한 이미지를 가진 ‘바른생활맨’ 고어 전 부통령의 이혼 소식에 미국은 충격을 받은 표정이었다. 뉴욕타임스는 “오래가지 않을 것 같았던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가 보란 듯이 잘사는 것에 비해 영원할 것 같았던 고어 부부가 갈라선 것은 의외”라고 보도했다. 두 사람이 갈라서게 된 것은 혼외정사나 불륜 등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어 부부를 잘 아는 지인은 “기후변화 문제 등 환경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며 외부활동이 많아졌고 부인과 따로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며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좋은 친구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