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영화가 흔히 목요일 개봉하는 관례를 깨고 하루 앞당겨 수요일 개봉하는 사례가 여름 성수기 들어 부쩍 늘어나고 있다.
6월 들어 ‘방자전’과 ‘엣지 오브 다크니스’ ‘유령작가’가 수요일인 2일 개봉했고, ‘포화속으로’도 수요일인 16일 개봉한다. 이에 앞서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도 수요일인 4월28일 개봉했다.
이런 변칙개봉은 블록버스터나 화제작 등이 주도하고 있다. 하루 먼저 개봉해 극장가를 선점하고 입소문을 내게 하려는 전략이다. 실제로 조여정의 노출로 화제를 모았던 ‘방자전’은 개봉일인 2일 하루 동안 16만5871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동원해 ‘드래곤 길들이기’와 ‘페르시아의 왕자:시간의 모래’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이어 일일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한국영화 개봉일 최고 흥행기록이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도 하루를 압당기는 변칙 개봉으로 11일 만에 100만명을 불러들인 바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