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짝짝짝짝짝 대~한민국. 오~필승 코리아.’
4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한국과 스페인의 평가전이 열린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노이 슈타디온.
이날 최대 3만 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은 붉은 물결로 뒤덮였다. 이유는 한국과 스페인의 응원복 색깔이 붉은색으로 비슷했기 때문. 마치 한국의 붉은 악마 응원단이 경기장을 장악한 듯 보였다.
하지만 응원의 열기만큼은 전혀 스페인 응원단에 뒤지지 않았다. 대형 태극기를 흔들며 서서히 분위기를 띄운 한국 응원단은 ‘짝짝짝짝짝 대~한민국’, ‘오~필승 코리아’, ‘아리랑’등을 외치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잘츠부르크 한인회장을 맡고 있는 김정순(57) 씨는 “이번 스페인전에는 음악을 하는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각 도시에 사는 한인들이 모였다. 벨라루스전 때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대표팀을 응원하러 왔다”고 밝혔다.
이어 김 씨는 “오스트리아에서 한국 경기 열리는 것은 생소한 일이다. 특히 이번 경기는 유럽의 강호 스페인도 볼 수 있어 행운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스브루크(오스트리아)=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