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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경제계에선]삼성 태블릿PC 시제품 사진 유출된 까닭은

입력 | 2010-06-05 03:00:00

남아共법인 단순 실수? 관심끌기 마케팅 전략?




○…삼성전자의 최신 태블릿PC 제품 사진이 완성 이전의 시제품 단계에서 유출돼 화제. ‘갤럭시탭’이란 개발명을 갖고 있는 이 제품은 애플이 올해 초 선보인 ‘아이패드’와 경쟁할 수 있을 제품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음. 삼성전자는 제품이 완성될 때까지 구체적인 사양을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삼성전자 지사 트위터를 통해 사진이 먼저 흘러나오게 된 것. 이에 따라 현지법인이 단순 실수로 사진을 공개한 게 아니라 삼성전자 본사 차원에서 약간씩 제품 정보를 흘리며 소비자와 언론의 관심을 유도하는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와. 이 제품은 7인치 스크린을 사용해 크기는 아이패드(9.7인치)보다 작고,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사용했으며 전화기능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

홈쇼핑, 지방선거 접전에 매출 급증

○…2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초박빙 접전이 펼쳐지면서 선거 당일 밤과 다음 날 새벽 홈쇼핑 매출이 크게 올라갔다는 후문. 서울, 경남, 충남북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막판까지 박빙 승부가 펼쳐지자 시민들이 늦은 밤까지 지상파 방송국의 개표 방송을 시청하다가 채널을 돌리면서 지상파 채널들 사이에 있는 홈쇼핑 채널을 많이 시청한 영향이라고. 평소 홈쇼핑 심야 매출은 낮 시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데 비해 2일 밤과 3일 새벽 매출은 낮 매출에 육박했다고.

정의선 부회장, MK리더십 기사 반색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이 자신의 리더십을 조명한 본보의 ‘아버지 왕회장 그늘 벗어나 독자경영 10년…정몽구 회장 리더십 연구’ 기사에 흐뭇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담스러워했다는 후문. ▶본보 3일자 B1면 참조
아버지 ‘왕회장’ 그늘 벗어나 독자경영 10년… 정몽구 회장 리더십 연구

그동안 국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자신의 경영 능력을 평가해 준 것에 대해서는 좋아했지만 보도 시점이 공교롭게도 여당이 완패한 지방선거 다음 날이어서 자신이 부각되는 것에 조금 불편한 심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져.

본보 기사에 대해선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아버지보다도 더 반색을 한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자신한테 쏠리는 언론의 관심을 부담스러워했던 정 부회장은 모처럼 정 회장을 집중 조명한 기사가 나가자 자신과 관련된 기사보다 더 관심을 보였다고. 현대차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평소 부친의 경영 능력이 정확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에 안타까워하고 있었는데 동아일보 기사를 보고 무척 기뻐했다”며 “아버지를 모셔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자신에 대한 칭찬성 기사를 가장 부담스럽고 싫어한다”고 귀띔.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 방북 늘려

○…최근 정부가 개성공단 체류인력 최소화 지침을 내린 가운데 입주기업 대표들이 방북 횟수를 늘리기로 해 눈길. 3일 열린 개성공단 기업협회 총회에선 “최근 기업 대표들의 공단 출입이 적어 북측에서 ‘신변 위험 때문에 주재원들만 보내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돼. 이에 따라 기업협회는 각 입주기업 대표들이 조를 짜서 방북하는 한편 이를 현지 법인장들에게 적극 알려 주재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기로 결정. 이와 함께 기업협회 집행부가 개성에 정기적으로 방북해 북측 관계자들과 자주 면담을 갖기로 했음. 이에 총회에 참석한 한 기업인은 “아예 기업협회 사무실을 서울에서 개성으로 옮겨야 한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내놓기도.

세종시-4대강 참여 업체 뒤숭숭

○…지방선거가 야당의 승리로 끝나면서 세종시와 4대강 살리기 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민간건설사들이 사업 지연을 우려하며 전전긍긍. 세종시에서 땅을 분양받은 한 건설사 관계자는 “원안이든 수정안이든 결정되는 것이 없이 세종시가 계속 정치적으로 표류하고 있는 와중에 이번 선거 때문에 정부마저 추진동력을 잃어버렸다”며 “앞으로 세종시의 토지 분양금 납부나 공사 착공이 무한정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 4대강 사업 공사를 맡고 있는 건설사들도 “일단은 정부가 계획대로 공사를 한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준설토 적치장 마련 등 지방자치단체가 협조해야 하는 사안에서는 어려움이 커질 것 같다”며 걱정하는 모습.

모바일 주식거래 수수료 인하 경쟁

○…스마트폰 주식 거래자를 새 고객으로 확보하려는 증권사들의 마케팅이 치열해지면서 모바일 주식 거래(MTS) 수수료 인하도 잇따라. 먼저 불을 댕긴 곳은 미래에셋증권으로 고가의 스마트폰을 무상지급하거나 단말기 할부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스마트폰 주식거래 수수료를 온라인 주식거래(HTS) 수수료 수준인 0.015%로 전격 인하. 이어 하나대투증권이 수수료를 0.05∼0.12%에서 0.015%로 낮췄고, 대우증권도 은행연계 다이렉트 계좌 개설 고객에 대해 0.015%의 수수료를 적용. 이에 따라 HTS 수수료에 비해 8배가량 높은 MTS 수수료가 증권사들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이란 기대가 여지없이 빗나가는 양상.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온라인 매매 수수료 인하 때처럼 MTS 시장도 출혈 경쟁으로 귀결되고 있다”고.

한은 60주년 행사 진행미숙 빈축

○…취임 일성으로 한국은행의 국제화를 강조했던 김중수 한은 총재가 ‘국제공조’를 위해 직접 동분서주. 하지만 한은은 창립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개최한 국제 콘퍼런스에서 미숙한 행사 진행으로 빈축.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의 영상 메시지에 대해 한은은 FRB와의 약속을 이유로 이날 오전까지 연설 내용을 철저히 비밀에 부쳤으나 정작 FRB는 아침 일찍 연설 내용을 외신기자들에게 알려. 한은은 지난달 초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에서도 기자회견 장소조차 파악하지 못해 허둥대는 등 국제 행사 진행에서 여러 차례 미숙함을 드러내 안팎에서 국제화를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

<산업부 경제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