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교육감 당선자 만나 합리적인 대안 모색할 것”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 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진보성향인 서울시교육감, 민주당이 장악한 시의회와의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전면 무상급식 등에 대해서는 원칙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훈구 기자
또 그는 “25개 구청 가운데 21곳이 민주당 구청장인 데다 시의회 역시 의석의 75%를 민주당이 차지한 만큼 상호협의를 통해 시정을 이끌어가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전보다는 절차적 어려움이 있겠지만 시민 생활을 위한 복지, 환경정비, 교육지원 등의 사업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 시장은 민주당 소속 구청장들이 독자적인 무상급식 지원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제동을 걸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실제로 그는 인터뷰 내내 “서울시가 각 구청에 각종 사업 예산을 지원하고 부구청장 인사권을 사실상 쥐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구청장은 민주당을 선택했지만 시장은 민주당 후보보다 오세훈에게 더 많은 표를 준 곳이 비(非)강남지역에서도 5곳이나 나온 덕분에 승리했다”며 “강북 균형발전을 위해 재산세 공동과세, 공원 조성 등의 정책을 펴온 것을 시민들이 인정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 현재 서울시가 추진 중인 정책과 관련해서는 “디자인 사업과 시프트, 3무 학교, 그물망 복지, 한강 르네상스 등 시민들과 약속한 사업을 빠르게 추진하기 위해 교육, 복지 분야의 시 조직을 정비할 것”이라며 서울시 조직 개편을 예고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 동영상 = 피말린 오세훈 “사실상 패배했다는 겸허한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