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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나눔]미래의 등불…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의 씨앗을 뿌립니다

입력 | 2010-06-07 03:00:00



■ 공부방 지원… 장학사업 등 교육에 대한 투자=희망 만드는 길

삼성그룹은 어린 학생들이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드는데 힘을 쏟고 있다. 교육에 대한 투자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틀을 만드는 길이라는 판단에서다.

공부방에 대한 지원이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은 사단법인 ‘함께 만드는 세상’과 함께 전국의 비영리 민간단체가 운영하는 공부방 시설 개선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공부방 시설 개·보수 및 교육 자재 제공, 지역 내 우수 프로그램 발굴과 육성, 야간 보호 프로그램 지원 등으로 전개된다.

2004년부터 지속적으로 연을 맺고 있는 450여 개 공부방에는 냉난방 기기, 학습도구 등을 지원한다. 2006년부터는 주민센터, 보건소, 경찰서 등 공공시설 가운데 활용되고 있지 않는 공간을 지역 아동센터로 리모델링하고 있다. ‘희망 공간’이라고 불리는 이 사업을 통해 지역 내 저소득층 아동 보호를 위해 공공기관, 지역사회, 민간이 함께 노력하는 모범 사례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희망공간 사업은 총 35개소를 대상으로 전개했다.

장학금 사업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2004년부터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일시적인 어려움에 처한 가정의 고등학생 자녀에게 등록금을 지원해오고 있다. 삼성과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 한국청소년진흥센터가 주관하는 이 ‘열린 장학금’ 제도는 성적을 주로 보고 선발하는 다른 장학금과는 달리 실제 경제적 상황이 어려운 학생들을 뽑아 지원한다.

매년 전국의 고교 1, 2학년생 3000명을 학교장 추천, 자율 추천으로 선발하며 등록금과 수업료, 학교운영비를 1년간 전액 지원한다. 올해에도 3000명에게 54억 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삼성의 봉사활동은 전문화가 특징이다. 법률봉사단은 법을 잘 모르거나 법률 서비스를 받기가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운 서민들에게 무료로 법률 상담 서비스를 해준다. 삼성그룹 소속 변호사들이 모든 법률 분야에 대해 진행한다. 변론활동의 경우 형사사건에 한정하며 간단한 민·형사사건의 서식 작성을 돕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3264건의 무료 상담, 4건의 무료 변론을 진행했다.

의료봉사단은 2009년 농협 유관기관인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와 연계해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농촌의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의료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와 함께 동물 봉사단도 꾸려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 청각도우미견, 인명 구조견, 탐지견 등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증하고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소외계층 음악영재의 ‘젊음-꿈’ 키워드려요

LG그룹은 지난해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청소년 대상 사회공헌활동 슬로건은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 LG’다.

LG는 지난해 3월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음악학교’를 시작했다.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된 음악교육을 받지 못하는 음악영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음악영재 15명을 선발해 2년 동안 실내악 전문교육을 실시한다.

1기 학생들은 LG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12월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직원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달 링컨센터 챔버뮤직 소사이어티 소속 비올리스트 폴 뉴바우어와 피아니스트 우 한, 첼리스트 안드레스 디아즈, 바이올리니스트 아니 카바피안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내한해 일주일 동안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내악 특별레슨을 실시했다.

지난해 여름방학에는 영국 노팅엄트렌트대와 함께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영어과학캠프’를 진행했다. 노팅엄트렌트대 산하 과학교육연구기관인 CELS는 영국 정부가 지정한 과학교육 연구기관으로, 이곳 소속 교수진 8명이 방한해 수업을 진행했다. 생활과학의 원리를 영어와 접목해 체험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에 서울과 부산지역에서 80명씩 총 160명의 청소년이 참가했다.

올해부터는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다문화 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의 재능을 키워주기에 나서고 있다. 중국어, 베트남어 등 이중 언어와 과학분야에 재능이 있는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70명 선발해 2년 동안 무료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첫 입학식을 갖고 3월부터 정규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친환경생활을 실천할 수 있게 하는 ‘라이프 이즈 그린(Life’s Green)’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실험장비, 영상장비를 갖춘 대형 특수차량으로 전국 초중등학교와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가 환경과학의 원리를 강연극 형태로 꾸민 전자강연극(40분)을 보여주고 태양전지실험 등 과학실습체험(90분)도 가진다.

LG디스플레이는 2008년부터 보육원 등에 ‘IT룸’을 기증해오고 있다. IT룸은 PC와 프린터 등을 갖춰 아이들이 시청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꾸민 공간이다. LG디스플레이가 기증한 IT룸은 지금까지 전국에 8개가 설치됐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행복한 학교’ 지원… 방과후 교육 책임 나눈다

SK그룹은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15년까지 약 5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사회공헌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SK 측은 “2009년부터 사회공헌 기업인 핸드백 부품제조업체 ‘㈜고마운손’을 지원했다”며 “이런 활동을 통해 저소득층에게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9년 6월 SK에너지와 보건복지가족부, 열매나눔재단이 공동으로 설립한 ㈜고마운손은 직원 51명 가운데 32명이 취약계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익금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이 경기 부천시 오정구 ‘㈜고마운손’ 작업장을 찾아 직접 핸드백 부품을 조립하는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다. 당시 최 회장은 “사회공헌 기업이 소외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넘어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각계의 물질적 지원뿐만 아니라 적극적 동참도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SK그룹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방과 후 교육을 책임지는 예비 사회적기업 ‘행복한 학교’를 지원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SK그룹은 1월 서울시와 함께 ‘행복한 학교’ 운영지원에 관한 협약을 맺고 지원을 시작했다. 행복한 학교는 초등학생 또는 맞벌이 가정의 학생을 위해 방과 후 교육과 보육, 체험활동 등을 지원해 사교육비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SK 측은 ‘행복한 학교’가 자리를 잡으면 2012년에는 서울시내 160여 개 학교에서 2100여 개의 교육서비스 관련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관계자는 “행복한 학교에 SK의 경영전문성을 적극적으로 전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교육비 부담을 해소 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라며 “공익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그룹은 2009년 출범한 ‘SK미소금융재단’을 통해 제도금융권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과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제도금융권에서 벗어나 있는 이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기 위한 것. SK관계자는 “현재 서울 제주 울산 등 총 3곳에 미소금융재단 지점이 있다”며 “앞으로 10년 동안 매년 200억 원씩 투자해 총 200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하는 한편 전국적인 서비스망도 갖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진정한 행복은 혼자 누리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눌 수 있는 지속가능한 것이어야 한다”며 “SK미소금융재단을 통해 많은 사람과 함께 행복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