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초조대장경(初雕大藏經)을 복원하기 위한 ‘한일 공동 초조대장경 복원간행위원회’ 발족식이 7일 오전 11시경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이 발족식은 올해 2월 대구시와 고려대장경연구소, 대한불교 조계종 동화사 등이 맺은 ‘초조대장경 천년 기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에 따른 것이다.
이날 초조대장경 복원간행위원 29명과 고문 11명은 처음으로 함께 만나 회의를 한다. 고문으로는 미국 버클리캘리포니아대 루이스 랭커스트 명예교수, 일본의 하나조노대 국제선학연구소 요시자와 가쓰히로 부소장,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 이날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고려 초조대장경 조사 완료 국내 보고회도 이어진다.
초조대장경은 1011년 고려 현종 때 거란의 침입을 물리치기 위해 판각한 고려 최초의 대장경으로 대구의 부인사에 목판본이 소장돼 오다 1232년 몽골 침입 때 소실됐다. 대구시는 관광문화사업의 하나로 초조대장경 탄생 1000년이 되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초조대장경 2000여 권을 원본 형태로 복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