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천 (중국) 7단 ● 송홍석 (한국) 7단5라운드 3보(65∼92) 덤 6집 반 각 1시간
흑 65는 악수지만 흑 67을 두기 위해 불가피한 수.
흑 71은 상변을 지키는 수 같지만 멀리 좌상 흑의 뒷맛을 현실화하고 있다. 왕천 7단은 좌상 뒷맛이 영 개운치 않다. 그렇다고 확실하게 잡아두는 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백 72는 좌상 백 진의 품을 넓히면서 뒷맛에 대한 간접 예방을 도모한 것.
흑 77. 송홍석 7단은 계속 뒷맛의 활용 가능성을 타진한다. 왕 7단도 백 78로 한발도 물러서지 않는다.
백 86은 진즉부터 왕 7단이 노리던 수. 흑은 실전처럼 넘겨주는 것이 정수다. 왕 7단은 이 수순으로 귀의 뒷맛도 줄어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귀의 뒷맛은 왕 7단의 생각보단 파괴력이 컸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