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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페인샌드의 양키스 현장] 찬호, 2이닝 3K 무실점 ‘완벽 부활’

입력 | 2010-06-07 07:00:00

토론토 강타선 봉쇄…제구 살아나



 스포츠동아DB


뉴욕 양키스 박찬호(37·사진)는 지난 달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후 일시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 구원투수는 팀이 그의 부활을 믿었던 이유를 보여줬다.

박찬호는 6일(한국시간)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전에서 2-2로 맞선 연장 12회에 구원 등판, 상대 강타선을 2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토론토는 이날 홈런 두 방을 추가하면서 빅리그 최다인 팀 홈런 96개를 기록하고 있는 팀. 이미 개막 후 9경기에서 홈런 5개를 내줬던 박찬호에게는 위험한 상대였다.

박찬호는 “그 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만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했다. 가장 중요한 건 제구였다. 로케이션(location)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12회 선두타자인 에드윈 엔카르나시온을 3루 땅볼, 프레드 루이스를 2루 땅볼로 각각 잡아냈다. 애런 힐이 2-0에서 볼넷을 골라 나갔지만, 애덤 린드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경기를 13회로 넘겼다. 다음 이닝에도 역투가 이어졌다. 버논 웰스와 호세 바티스타를 나란히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알렉스 곤잘레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후 라일 오버베이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끝내기 주자를 2루까지 보냈지만, 존 벅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동점을 지켰다.

비록 눈에 보이는 성적은 이날이 더 좋았더라도, 박찬호는 1일 클리블랜드전 투구(2이닝 1실점)가 더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그날은 직구가 더 위력적이었고, 경기를 장악했었다. 오늘은 내가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다. 토론토 타선, 특히 바티스타와 웰스는 직구를 잘 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양키스는 다음 투수 채드 고딘이 14회말 끝내기 점수를 내줘 2-3으로 졌다. 하지만 박찬호의 호투는 알프레도 아세베스의 부상 이후 꾸준한 구원 투수를 찾고 있던 양키스에 한 줄기 빛이 됐다.

조 지라디 감독은 “박찬호가 확실히 제 궤도에 올라선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크 페인샌드
뉴욕 출생으로 10년간 여러 매체에서 뉴욕 양키스 담당 기자로 일해왔다. 뉴욕데일리 뉴스에서는 4년 째 양키스를 담당 중. 부인, 두 아들과 함께 뉴저지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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