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중앙정보국을 포함해 미국의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제임스 클래퍼 국방부 정보담당 차관(71·사진)을 지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간) 공석인 DNI 국장에 클래퍼 차관의 지명을 발표하면서 “정보 분야는 정확한 첩보능력과 통합된 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내는 것이 필요하다”며 “클래퍼 지명자는 이 분야에 탁월한 능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클래퍼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2004년 DNI 출범 이후 네 번째 국장이 된다. 이 자리는 2001년 9·11테러 당시 노출된 정보기관의 운영 허점을 막기 위해 2004년 신설됐다.
클래퍼 지명자는 공군 중장 출신으로 32년 동안 현역으로 복무했으며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장과 장관 정보분야 수석보좌관 및 국립지리정보국(NGA) 국장을 지냈다. 또 2007년부터 지금까지 국방부 정보담당 차관으로 일했다. 1985년부터 1987년까지 한미연합공군사령부에서 정보분야 부수석 보좌관으로 근무했다. 그는 백악관과 잦은 충돌로 지난달 말 사임한 데니스 블레어 전 DNI 국장의 뒤를 잇게 된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