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황새 생태마을’도 순항
“청정농축산물 홍보 브랜드화”

알에서 부화한 지 11일 정도 된 새끼 황새를 부부 황새가 돌보고 있다. 사진 제공 황새복원센터
박 교수는 “황새는 서식지 환경과 먹이, 질병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90%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우리보다 황새 복원을 일찍 시작한 일본도 35년이 걸렸는데 우리는 14년 만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황새복원센터는 1996년부터 20여 마리의 황새를 러시아에서 들여와 복원사업을 시작했다. 2002년 세계에서 네 번째로 황새 인공번식(알을 인공으로 부화시켜 실험실에서 키우는 것)에 성공했고 이듬해에는 어미 황새가 새끼를 직접 기르는 자연번식마저 이뤄낸 바 있다. 현재 97마리의 황새가 자라고 있다.
예산군도 황새생태마을 조성을 계기로 황새의 청정 이미지를 지역 농축산물 홍보에 활용하는 ‘황새브랜드’ 개발에 나섰다. 이달 중 충남발전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황새브랜드가 개발되면 농축산물의 홍보와 함께 군내 가로등과 이정표 등 각종 시설의 디자인에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예산군 관계자는 “황새마을 조성과 브랜드화 사업을 위해 군청에 ‘황새팀’을 새로 구성했다”며 “황새를 예산의 상징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