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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6월8일]장엄한 진혼곡 같은 6월의 장미
입력
|
2010-06-08 03:00:00
경남 오전에 가끔 구름 많음
장미는 맘 편한 꽃이 아니다. 줄줄 흐르듯 진한 꽃잎. 줄기에 돋친 가시. 화려한 듯 장엄한 진혼곡 같다. 법정 스님은 이렇게 썼다. ‘6월이 장미의 계절일 수만은 없다. 아직도 깊은 상흔이 아물지 않고 있는 우리에게는, 카인의 후예들이 미쳐 날뛰던 6월, 언어와 풍속과 핏줄이 같은 겨레끼리 총부리를 겨누고 피를 흘리던 악의 계절에도 꽃은 피는가’(무소유)
김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