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원자바오도 무력진압 지지” 주장
“편견 가득… 책임 전가… 왜곡 가능성” 비난
1989년 6·4 톈안먼(天安門) 사태 때 무력진압에 앞장선 리펑(李鵬) 당시 총리의 회고록이 출간을 앞두고 유출돼 인터넷에 올려지면서 논쟁이 일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22일 홍콩에서 출간될 ‘리펑의 6·4 일기’라는 회고록 내용 중에는 당시 티베트 당 서기였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이었던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무력진압을 사실상 지지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의 회고록이 대륙에서 왜 출판 금지됐는지를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
광둥(廣東) 성 광저우(廣州) 시 중산(中山)대의 위안웨이스(袁偉時) 전 쑨원(孫文)학원 원장은 “그는 분명 역사의 결정적 순간에 자신의 역할에 대한 훗날의 평가를 걱정했을 것”이라며 “아마도 일부 내용은 감추고 왜곡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현 지도부의 당시 역할 등 처음 소개된 내용이 많다는 평가도 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