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속 상대男경호원 자살… 월드컵개막식 참석두고 시끌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일부다처제의 관습이 있는 나라. 제이컵 주마 대통령(68)도 부인이 셋이다. 그런데 11일 월드컵 개막식을 앞두고 대통령 부인의 외도 스캔들로 남아공이 발칵 뒤집혔다. 두 번째 부인 놈푸멜레로 은툴리 여사(35)가 경호원이었던 핀다 토모 씨의 아이를 가졌다는 소문에 휘말린 것. 대통령 측은 “악의적 보도”라고 일축했지만 국가정보국(NIA)은 조사에 착수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소문이 확산되자 경호원 토모 씨는 자살했다.
예정대로라면 은툴리 여사는 이번 개막식에서 남편인 주마 대통령과 함께 FIFA 제프 블라터 회장 옆에 앉게 되지만, 임신이 사실인 경우 상황이 복잡해진다. 대중들은 대통령 부인의 배가 얼마나 불러 있을지, 토모 씨를 대체한 새 경호원과 입장할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또 은툴리 여사가 개막식에 등장하게 될 경우 월드컵에 쏠린 관심을 흩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6일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월드컵 개막식이 촌극이 될 공산이 커졌다고 전했다.
평소 질투심이 강해 대통령 부인들 사이에서 ‘저주’로 통하는 은툴리 여사는 이번 스캔들로 대중의 비판을 받고 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