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트라이볼’ 내달 18일까지 특별전
인천 송도국제도시 ‘인천 트라이볼’에서 다음 달 18일까지 열리는 ‘세계인 백남준 특별전’에서 전시하는 비디오아트 창시자 고 백남준 작가의 작품. 사진 제공 인천 트라이볼
이날 전시관 밖 야외무대에서는 외국인으로 구성된 6인조 밴드 ‘송도소셜클럽’의 연주가 2시간가량 펼쳐졌다. 전시관 밑 장방형 연못과 형형색색의 조명불빛이 멋진 조화를 이뤄 관람객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지난달 23일 개막해 7월 18일까지 인천 송도국제도시 ‘트라이볼’에서 열리는 ‘세계인 백남준 특별전’의 전시물, 이벤트 행사는 파격적이다. 전시장엔 백 작가의 무명시절부터 유명인이 된 이후까지의 작품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이 망라돼 있다.
이 같은 대형 작품 2점, 비디오조각 10여 점, 회화 및 드로잉 작품 10여 점 등 43점이 전시돼 있다. 소품, 판화로 구성된 ‘보이스/복스’와 백 작가의 초상으로 불리는 4점의 ‘네온 TV’ 등 해학과 위트가 넘치는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큐레이터 문인희 씨(43·여)는 “특별전에서는 백 작가의 예술철학을 보여주는 초기작품과 동양인 작가의 설움을 이겨내고 ‘글로벌 라이프’가 뭔지를 보여주는 후기작품을 대중적 눈높이에서 한꺼번에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물만큼이나 ‘트라이볼’ 전시장도 독특하다. 회색 알루미늄 외벽으로 치장된 전시공간은 둥근 형태로 3개로 나뉘어 있다. 지하 1층, 지상 3층에 총면적 2764m² 규모의 3개 전시공간은 마치 연못 위에 떠받쳐져 있는 듯한 모습이다. 관람료는 성인 5000원, 대학생 3000원, 초중고생 2500원.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 032-831-2133, www.njpicn.com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