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성적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순이 아니잖아요."
FIFA가 매달 정하는 국가별 순위가 월드컵 축구대회 성적과는 별 관계가 없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이 8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대학스포츠(NCAA) 남자농구 디비전1의 64강 토너먼트도 AP통신 선정 순위에서 1위였던 학교가 우승한 것이 최근 30년간 네 차례밖에 안 된다"며 "축구도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전했다.
FIFA가 나라별 순위를 매긴 것은 1992년부터였다. 이후 1994년 미국, 1998년 프랑스, 2002년 한국과 일본, 2006년 독일 대회까지 네 차례 월드컵이 열렸으나 대회가 시작될 때 세계 1위였던 나라가 우승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1994년에는 당시 3위였던 브라질, 1998년에는 프랑스(당시 18위)가 우승했고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던 브라질의 당시 순위는 2위였다. 4년 전 독일에서는 13위였던 이탈리아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1위였던 나라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것은 1998년 프랑스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브라질이었다. 1994년 대회를 앞두고 1위였던 독일은 8강에서 불가리아에 1-2로 졌고 2002년 프랑스는 아예 조별리그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탈락했다.
2006년에도 1위였던 브라질이 8강에서 프랑스에 0-1로 덜미를 잡혔다.
1994년 미국 대회에서만 랭킹 4위 안에 있던 나라 가운데 브라질과 이탈리아 등 2개 나라가 4강에 올랐고 1998년과 2002년 대회에서는 브라질을 제외한 나라들은 아예 4강에도 못 들었다.
2006년 대회에서 4강은 이탈리아(13위), 프랑스(8위), 독일(19위), 포르투갈(7위)이었다.
이번 대회를 앞둔 세계 1위는 브라질이다. 그러나 1위부터 3위까지인 브라질, 스페인, 포르투갈이 G와 H조에 몰려 있어 올해도 상위팀의 조기 탈락이 필연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 이 가운데 두 나라만 8강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뉴스팀